경제·금융

패션몰 백화점식 마케팅 강화

상품권 발행·정찰판매등 고급 쇼핑센터 변신 시도'고급 쇼핑센터로 불러주세요' 동ㆍ남대문의 패션몰들이 상품권을 발행하고 수수료 방식의 매장을 도입하는가 하면 '에누리'없는 정찰판매에까지 나서는 등 백화점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1~2년새 할인점과 아울렛이 패션몰의 새 경쟁상대로 부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더 이상 저렴한 가격만을 무기로 고객을 끌어 모으기 힘들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밀리오레 김상호 팀장은 "패션몰들이 현대식 건물과 매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저렴한 가격 외에 다양한 장점을 내세우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용 상품권 발행 두타가 재래시장에서 처음으로 상품권을 선보인데 이어 밀리오레도 지난달 1일부터 상품권을 발행을 시작, 이 시장에 가세했다. 백화점 상품권과 달리 권면금액을 1만원의 소액으로 발행, 10대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 특징. 한 달 만에 발행액이 5만장, 판매액이 1억원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프레야타운과 메사도 상품권 발행을 검토중이다. ◇수수료 매장 등장 남대문의 메사는 지난달 오픈한 7층 생활용품 전문매장 '리빙메사'를 업계 처음으로 수수료 방식으로 운영중이다. 기존 임대ㆍ분양 방식과 달리 보증금이나 임대료 등 목돈이 필요 없고 경기가 안 좋을 때 수수료 부담이 적어 입점 상인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한 것. 메사는 리빙메사외에도 수수료 매장 확대를 검토중이다. ◇정찰 판매제 실시 최근 산자부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통해 패션몰들에게도 가격표시제를 의무화시킬 방침이다. 두타는 지난 5일부터 전매장에서 가격표시제 시행에 들어갔고 밀리오레 프레야 등도 상반기중 정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는 가격표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매장마다 값이 달라 흥정이 어려웠던 고객들의 불편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카드사용 확대 밀리오레는 지난해 삼성카드ㆍLG카드 등과 제휴를 맺고 무료로 단말기를 보급해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한 결과 사용실적이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두타와 프레야타운도 대부분의 점포에서 신용카드를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지만 신용카드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20%를 밑돌고 있어 다양한 혜택 제공으로 고객들의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해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