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 대기업, 외환리스크 관리 어떻게 하나

■ 대기업, 외환리스크 관리 어떻게 하나 헷징 체계화 통관·결제 시기조정 기업들이 가장 많이 구사하고 있는 외환관리기법은 달러의 수요와 공급 스케줄을 면밀히 파악해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헷징(전체 환거래 대비 파생금융상품거래의 비중)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종합상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사내선물환제도 등을 통해 환율변동에 대한 위험을 줄이는 헷징을 시스템화하고 상시 운영하는 체제를 갖췄다. 환율이 변동할 때만 헷징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위험회피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환율변동이 있을 경우 수ㆍ출입 통관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전통적인 외환관리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수출비중이 많아 환율급등으로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전자ㆍ자동차ㆍ무역업계는 이 방법을 헷징수단과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환위험 헷지를 위해 수출통관을 당기고, 부품수입이나 로열티, 해외 마케팅 비용 등의 결제는 최대한 늦추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전자업계도 마찬가지. 수출은 최대한 앞당기고 수입비용의 결제를 미루는 방법을 강구하는 동시에 환율급등이 2~3개월정도 지속될 경우 달러강세, 유로화 약세 현상을 감안, 북미보다는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물량을 먼저 내보내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수출보험공사의 환율변동보험도 환위험 회피수단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환차손이 생겼을 때 이를 보전해주는 이 보험에 대기업들의 중심으로 가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보험공사 관계자는 "환율변동보험에 대한 관심이 대기업중심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경영층의 인식부족 등으로 참여도가 저조하다"고 말했다. 고진갑기자 입력시간 2000/11/22 19: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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