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와이브로株 침체장속 '따뜻한 연말'

정부 지원책 발표 등 겹호재로 이달 시장 수익률 웃돌아<br>영우통신·이노와이어·포스데이타등 일제 강세

무선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관련주가 12월 들어 꾸준히 상승,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와 달리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국내에서의 넷북 열풍, 글로벌 상용화 등의 호재에 이어 정부가 최근 와이브로 산업 관련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와이브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 관련주는 이 같은 겹호재에 힘입어 12월 들어 기산텔레콤이 최고 11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와이브로 관련주가 코스닥시장에서 대거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우통신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노와이어ㆍ쏠리테크ㆍ서화정보통신ㆍ기산텔레콤ㆍ케이엠더블유ㆍC&S마이크로ㆍ포스데이타 등도 일제히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상승분까지 포함해 기산텔레콤의 12월 주가 상승률은 118.48%에 달했고 이노와이어(77.85%), 영우통신(63.20%), 서화정보통신(61.85%), 케이엠더블유(41.37%), 쏠리테크(35.09%), 포스데이타(31.74%) 등도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7.14%)을 크게 웃돈다. 이처럼 와이브로 관련주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실적보다는 내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 관련주는 지난 2006년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와이브로 상용화와 함께 증시에서 강한 테마를 형성했지만 이후 통신 및 통신장비 업계에서 눈에 띄는 투자 움직임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냉각기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들어 KT가 앞장서서 와이브로와 넷북 결합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와이브로 가입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도 와이브로에 대한 010 번호 부여 및 음성ㆍ문자메시지 서비스 허용 등 정책적 지원 의지를 보이면서 움츠려 있던 와이브로 관련주가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지원책은 국내에서 와이브로를 활성화한 후 수출 유망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까지 포함해 내년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와이브로 활성화와 맞물려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지원으로 국내 서비스 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졌고 글로벌 와이브로 서비스도 내년이 상용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증시에서 와이브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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