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세훈 "상처뿐인 승리… 시민 뜻 겸허히 받들겠다"

"상처뿐인 승리였습니다." 6ㆍ2지방선거에서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의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둔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오전 당선이 확정된 직후 발표한 소감문을 통해 "장수를 모두 잃어버린 대표장수가 된 듯한 느낌"이라며 "압승하지 못한 데 대해 대표장수로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당선이 거의 확정된 오전6시쯤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선거캠프에 모습을 드러낸 오 시장은 "사실상 패배했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오늘의 승리를 받아들이겠다"며 "한나라당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들이 낙선한 점에 대해 시장 후보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서울시를 여소야대로 만들어준 유권자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8시30분께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시청에 출근한 오 시장은 시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하절기 수해방지 및 건강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업무에 공식 복귀했다. 오전11시에는 기자들과 만나 향후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예상과 달리 어렵게 승리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많은 걸 배웠다. 시정 운영에 자양분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선거를 치르면서 패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경합'으로 예측된 출구조사 결과가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패배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기도 했다. -구청장·시의원 선거에서는 야당이 압승했다. 시정에 차질이 우려되는데. ▦워낙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깊이 고민하지 못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본다. (야당 측 의원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시정을 펼쳐나가겠다. -진보성향의 곽노현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됐다. 무상급식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교육청 예산의 대부분이 서울시 지원금이다. 서로 교감하지 않으면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곽 교육감은 합리적인 분이라고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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