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쌀 게놈 완전해독…식량난 해결 길 열려

쌀 게놈 완전해독…식량난 해결 길 열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소비되고있는 인간의 주식인 쌀의 유전자 정보가 완전 해독됨으로써 쌀과 기타 주요 곡물의 품종을 개량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됐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있는 신젠타사와 미국 미리어드 지네틱스사는 26일 쌀의 완전한 게놈지도를 작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쌀은 게놈 구조가 해독된 첫번째 주요 작물이 됐다. 쌀 게놈 완전 해독은 지난해말 식물로는 처음으로 유전자 구조가 규명된 애기장대에 이어 두번째다. 신젠타 부설 토리 메사 연구소의 스티브 브리그즈 소장은 "이들 유전자의 식별과 그 기능 및 역할에 대한 파악은 연구자들에게 곡물 개량에 대한 결정적인 신지식을 제공해줄 것"이라며 "앞으로 5년내 신품종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두 회사는 연구 계약을 통해 다른 연구자들에게도 쌀의 유전자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젠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영농들을 돕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연구소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며 가난한 농부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연구에 사용될 경우 쌀의 유전암호와 같은 테이터를 로열티나 기타 다른 사용료를 요구하지 않은 채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쌀 유전자정보의 완전 해독은 인류를 기아에서 해방시키고 일반 곡물에 없는 영양분을 공급하는 제2의 녹색혁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쌀 게놈 지도를 작성함으로써 수확을 많이 내고 병충해와 가뭄 등에 강한 새 품종을 만드는데 돌파구가 열렸으며 새로운 종자 개량에 유전자변형과 전통적인 품종개량 방식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쌀 유전자 구조 규명으로 개발도상국의 가난한농부들이 곡물재벌들에 장악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대기업들이 신기술을 이용해 쌀을 비롯한 주요 작물을 대량 생산하면 개도국의 가난한 농부들의 설 땅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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