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가입자수 '8월 한파' 예보 보조금 축소로 단말기 값 올라…지난달보다 3만명 이상 줄어2005년만에 첫 순감소 전망도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이달 들어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보조금 축소에 따른 단말기 가격 상승과 해지율 급등으로 가입자들의 서비스 이동이 급감하면서 일부 업체의 경우 감소폭이 수 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달 들어 19일까지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의 총 가입자수는 7월말에 비해 3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순감소을 기록하게 된다.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올들어 월평균 30만~50만명을 유지하다가 지난 7월 5만명 선으로 뚝 떨어졌다. 업계는 시장 냉각의 이유를 보조금이 줄어들고 단말기 구입 부담이 높아지면서 가입자들의 이동이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휴대폰을 두 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다중 회선 가입자들의 해지율이 지난달 이후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그 동안 가입자 시장 순증을 이끌었던 KTF의 3G 번호이동 가입자수가 이달 24만5,659명에 그쳐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만명 가량 줄어든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이미 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과다하게 쏟아부었기 때문에 업체들이 더 이상 공격적인 마케팅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경우 가입자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다른 업체들도 많아야 2만건 안팎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27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