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뮤추얼펀드] 금융가스타들 '고수익' 한판승부

최근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의 하루 등락폭 확대, 투자정보부재 등으로 개인투자자의 잠재적 투자위험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직접투자보다는 전문투자기관을 이용한 간접투자가 늘고 있다.실제 올들어 지난 7일 현재 개인투자자는 주식을 1,832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뮤추얼펀드를 포함한 기관투자가는 3,617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직접투자에 자신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나 뮤추얼펀드로 뭉칫돈을 가져가 투자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앞으로도 주식형펀드나 뮤추얼펀드 등을 이용한 간접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최근 펀드매니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도 결국은 이같은 추세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매니저는 전문투자기관, 그중에서도 뮤추얼펀드의「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명예퇴직금이나 노후자금을 이들에게 맡기고 있고, 이들 역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수익률 경쟁에 나서고 있다. 최근 뮤추얼펀드 운용회사들이 선보인 펀드매니저를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김영일(金永一·37) 수석운용팀장, 손동식(孫東植·36) 운용2팀장, 이병익(李炳益·36) 운용3팀장, 구원회(具沅會·32) 기업분석과장 등이 눈에 띈다. 金팀장은 현재 박현주펀드 1호와 2호를 맡고 있으며, 孫팀장은 3호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李팀장은 알바트로스 1호, 具과장은 인텍스펀드를 운용중이다. 삼성투신운용은 오성식(吳聖植 ·36), 이창훈(李昌勳·36) 운용역을 전면에 배치했다. 吳운용역은 프라임펀드, 李운용역은 다이나믹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생명투신운용은 우경정(禹庚禎·39)주식운용팀장, LG투신운용은 박종규(朴鍾奎·42)주식운용팀장, 서울투신운용은 최권욱(崔權昱·39)주식운용팀장이 뮤추얼펀드 운용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 이들 대부분은 국내에서는 내노라하는「스타급」전문가들. 기존 투신사나 은행에서 거액을 받고 스카웃된 경우가 많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金팀장과 삼성투신운용의 吳운용역, 그리고 LG투신운용 의 朴팀장은 모두 한국투신 출신. 그래서 한국투신은 뮤추얼펀드매니저의「 사관학교」라는 말까지 생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金팀장은 96, 97년 연속 펀드수익률 1위를 차지해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LG투신운용의 朴팀장은 97, 98년 한국투신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선정됨은 물론 지난해에는 스폿펀드를 9개나 조기상환해「드림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또 삼성투신운용의 吳운용역은 주식형펀드인「애니윈」과「삼성베스트」2종을 지난해 상반기 투신협회 평가 우수펀드에 올려 놓은 장본인. 이밖에 삼성투신운용의 李운용역과 서울투신운용의 崔팀장은 국민투신 출신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孫팀장은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지난 96년 펀드매니저 베스트 5에 선정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 뮤추얼펀드매니저의 또다른 특징은 서울대 출신이 많다는 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金팀장과, 孫팀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투신운용의 吳운용역과 李운용역, 그리고 서울투신운용의 崔팀장과 삼성생명투신운용의 禹팀장은 모두 서울대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펀드매니저는 높은 수익률을 낼 경우 스타로서의 명예와 부(富)가 주어지지만 실패할 경우 증권가에서의 퇴출까지 각오해야 한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수익률과의 전쟁이다. 물론 유능한 펀드매니저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리스크는 훨씬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기는 게임은 없다. 주가하락이 이어지면 베테랑 펀드매니저 역시 투자원금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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