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濠 ANZ '외환銀 인수' 급물살 타나


ANZ(호주뉴질랜드)은행과 론스타 간의 외환은행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ANZ은행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스미스(사진) 행장이 ‘G-20 재무장관회의’에 맞춰 한국을 찾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마이클 스미스 ANZ은행장은 이달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국-호주 경제인 대화’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이번 포럼은 기획재정부와 호주 재무부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양국 경제계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다. 경제협력 증진방안 모색이 주요 논의 주제인 만큼 스미스 행장과 금융당국 및 경제부처 고위관계자들과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ANZ은행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추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ANZ은행이 외환은행에 대해 추가 실사에 나선 상황에서 스미스 행장의 방한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방한 기간 중 한국 금융시장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정부당국자들과 만나 향후 인수 시 원활한 대주주 승인 심사 등을 요청하는 등 직접적인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 기간 동안 외환은행 매각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해 ANZ은행이 외국 자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한편 확고한 인수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ANZ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스미스 은행장이 지난 2007년 HSBC 아·태 지역 대표로 재직해 외환은행 인수를 주도한 만큼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정부당국자들과 만나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NZ은행 측은 “호주 대사의 초청으로 스미스 행장을 비롯한 호주기업들이 방한하는 것”이라며 “스미스 행장의 방한은 외환은행 실사 및 인수 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공식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한 일정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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