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동기대비로 4.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1.8%로 7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그동안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돼 왔던 민간소비는 작년 동기에 비해 4.0%증가, 11분기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함으로써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2005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통해 3.4분기중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민간소비 증가와 함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4.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4%대로 올라선 것은 2004년 3.4분기의 4.7% 이후 1년만이다.
또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1.8%를 기록, 2003년 4.4분기의 2.8% 이후 7분기만에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올해 1.4분기중 0.4%에서 2.4분기 1.2%로 높아진데 이어3.4분기에 1.8%로 올라감에 따라 경기가 저점을 지나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작년 동기 대비로 4.0% 증가, 2002년 4.4분기(5.5%)이후 11분기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민간소비의 높은 증가세는 TV, 컴퓨터, 승용차 등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늘고 의료.보건, 통신, 문화오락 등 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고한은은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자동차, 항공기 등 운수장비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돼 작년 동기에 비해 4.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비거주용 건물투자가 감소함에 따르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재화수출(물량기준)은 13.5% 증가, 올들어 처음으로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서비스를 포함한 수출은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7.0% 성장하고 서비스업도 3.3% 성장했으나 건설업은0.6% 증가에 그쳤다.
김병화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4분기에는 건설업이 저조했지만 민간소비와 수출이 크게 늘었다"며 "한은이 예상한 대로 하반기에 4.5%, 올해 전체로는 3.8%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