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시행후 가입자, LGT 고객의 70% 넘는다 2004년 번호이동 시행이후 가입자"경쟁사 우량고객 유치로 수익기반 강화"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승부한다.’ LG텔레콤이 SKT 등 경쟁업체의 우량 가입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매출 및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T의 가입자 가운데 70% 이상은 가입한 지 3년도 되지 않은 새내기 가입자들이다. 이들은 기존 019 가입자에 비해 통화량이 많고 데이터 통화 빈도도 높기 때문에 LGT의 수익성 향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국회 국정감사를 위해 제출한 ‘010 번호 통합 관련 자료’에 따르면 LGT의 010 가입자 비율은 49%로 SKT(36%) 등 경쟁업체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T, KTF 등 경쟁업체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번호이동을 통해 LGT에 가입한 고객 비중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019 가입자는 163만명으로 전체 가입자(680만명)의 24%에 불과하다. 010 통합 번호와 번호이동성 제도가 지난 2004년 1월부터 시행된 것을 고려할 때 70% 이상의 고객을 최근 3년 사이에 확보했다는 뜻이다. 반면 SKT의 경우 011 번호를 유지하고 있는 고객이 48%에 달하고, 017 가입자도 7%를 웃돈다. 새내기 가입자들은 LGT의 수익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 2ㆍ4분기 LGT의 가입자 1인당 매출액(ARPU)은 3만1,000원 수준이지만 019 가입자의 ARPU는 2만6,000원에 불과하다. 특히 번호이동 가입자는 3만7,000원, 010 신규가입자는 2만9,000원으로 높은 매출 기여도를 보였다. 이는 요금에 민감한 10~30대 중 통화량이 많은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LGT로 옮겼기 때문이다. LGT는 “2004년부터 시행된 010 통합번호와 번호이동성제도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졌던 019 번호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데 큰 도움이 주었다”고 분석했다. LGT는 올 3월 합법적인 보조금제도가 시행된 후 장기 우량가입자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늘려 경쟁사의 우량가입자를 빼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자사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펼칠 수 있는 전략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냉각될수록 LGT로 번호이동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6/10/15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