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자료뿐 아니라 앞으로 치러지는 모든 수능시험 점수가 분석돼 일반에 공개된다. 다만 학교 서열화 논란을 피하기 위해 학교명은 공개되지 않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20일 저녁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능 성적을 여러 형태로 분석해 언론은 물론 학부모까지 전부 볼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면서 "학교명이 그대로 서열화돼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학생 개개인의 신상이나 개별 학교는 역추적하지 못하도록 분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수능 성적을 토대로 성적이 낮은 학교에 좋은 교사와 시설ㆍ교재를 제공, 우수한 학교를 따라잡도록 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를 꾀하겠다"면서 "전국 규모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지난 5년간의 수능성적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에 분석을 의뢰해 올해 내 결과를 발표하고 다음달 12일 올해 수능시험이 치러지면 곧바로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각 학교의 설립ㆍ운영 형태나 지역 및 평준화 여부, 재정자립도, 성별, 재수 여부, 가정환경 등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분석하고 우수 학교 사례도 발굴해 다른 학교에 전파할 방침이다.
외국어고를 자율형사립고나 국제고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 장관은 "정책연구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정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외고 개선안은 빨라야 오는 2011학년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은 불이익을 당하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