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북한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27ㆍVfL보훔)가 독일 무대에 복귀한 뒤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터뜨렸다.
정대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보훔 레비어파워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시즌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와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 1골 1도움을 올리며 보훔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끝난 뒤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보훔에 둥지를 튼 정대세의 올 시즌 정규리그 공격포인트는 9골 3도움(17경기)으로 늘었다.
지난 20일 이라크와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끝나고 북한이 탈락하자 소속팀에 복귀한 정대세는 이날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22분 마히르 사글릭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뒤 후반 4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케빈 포그트의 패스를 받아 20여ｍ짜리 왼발 중거리슛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대세는 2분 뒤 지오반니 페데리코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이날 최고 활약을 펼쳤다. 정대세의 활약에 힘입어 보훔은 11승1무7패(승점 34)로 리그 18개 팀 중 6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