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음식물처리기 시장 급성장 기대

지자체 보조금 지급 추진 잇달아<br>서초구 "연내 설치 의무화"…他지자체도 검토<br>린나이등 업체들 신제품 개발·마케팅도 후끈


음식물처리기 시장 급성장 기대 지자체 보조금 지급 추진 잇달아서초구 "연내 설치 의무화"…他지자체도 검토린나이등 업체들 신제품 개발·마케팅도 후끈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지방자치단체들이 음식물처리기 설치에 보조금 지급 등을 추진함에 따라 음식물처리기업체의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의회가 최근 일반 가정에서 음식물처리기 설치시 구입 가격의 50%, 최대 20만원을 지원하고, 신규아파트에 음식물처리기를 의무설치토록 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심의, 이르면 연말부터 적용 할 방침이다. 강남구ㆍ양천구 등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웰빙 바람과 음식물 냄새가 심한 여름철 성수기 시즌이 겹치면서 웅진코웨이ㆍ에코포유ㆍ루펜리 등 음식물처리기 업체들의 프로모션 열기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시중의 음식물처리기는 크게 쓰레기를 분쇄해 건조하는 고가(70만원대)의 분쇄건조식과 고온으로 말려 물기를 빼는 온풍 건조식으로 구분된다. 분쇄건조식은 쓰레기 처리속도가 빠르고 온풍 건조식은 20만~30만원대로 저렴한 게 특징이다. 지난 2005년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뛰어든 웅진코웨이는 싱크대 주변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분쇄건조식(모델 WM02-A/B)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쓰레기 부피를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고, 처리시간도 온풍 건조식의 4분의 1인 2~3시간으로 짧다. 회사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탓에 그간 마케팅에 소홀한 측면이 있었지만, 지자체의 보조금 지급이 확정되면 하반기부터 제품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초 분쇄건조식인 ‘매직싱크 NMS-750’를 출시한 후발주자 에코포유도 최근 서울ㆍ경기 지역에 매직싱크의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 등을 담당할 판매 대리점 형태의 15개 센터를 오픈했다. 소비자의 체감 가격을 더 낮추기 위해 하나로텔레콤 등과의 연계 마케팅도 추진 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라면스프 형태의 최종 처리물에서 악취가 전혀 없고 싱크대 부착형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점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린나이코리아는 36만원대의 온풍건조식인 ‘비움’을, 루펜리는 최근 19만8,000원의 ‘루펜 LF-07’모델을 출시해 홈쇼핑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어떤 시장을 타깃으로 하느냐에 따라 제품 사양이 다양하다”며 “가격대비 성능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가 500억원(지난해 연말기준) 정도로 추산되는데, 보조금 지급 등이 현실화되면 0.1~0.5%로 저조한 일반 가정 보급률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은 특성 탓에 현재 적어도 30개가 넘는 중소 업체가 난립한 상태”라며 “시장 확대는 외형을 키우는 기회인 동시에 기술력이 처지는 업체를 도태시키는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입력시간 : 2007/08/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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