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에 진출한 기업 305곳을 조사한 결과 71%의 기업이 올해 임금ㆍ사회보험ㆍ복리후생비를 포함한 노무비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답변했다고 1일 밝혔다. ‘20% 이상 증가했다’는 기업은 15.2%였다.
앞서 2011년 노무비를 전년과 비교한 질문에도 ‘10% 이상 늘었다’는 기업이 73.2%로 집계돼 최근 중국 내 노무비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무비 상승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기업의 61.4%가 ‘경쟁력이 약해졌다’고 답변했다. ‘경쟁력을 거의 상실했다’는 기업도 15.8%나 됐다.
노무비 상승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기업들은 품질개선 등에 따른 내수확대(23.8%), 자동화 등 생산시스템 개선(17.7%), 제품단가 인상(14.3%),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전환(12.8%) 등을 꼽았다. 저임금 국가로 이전(5.1%), 중국 내 저임금 지역 이전(3.6%), 한국으로의 유턴(2.6%) 등의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중국 내 노무관리 애로사항으로는 급격한 임금상승(31.5%), 생산인력 구인난(19.7%), 복리후생비 증가(18.1%), 핵심인력 구인난(16.4%), 높은 이직률(13.2%) 등을 꼽았다.
최근 중국정부가 노동조합인 ‘공회(工會)’ 설립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인식은 아직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공회조직 현황과 관련한 물음에 응답 기업의 51.5%만이 ‘공회가 조직돼 있거나 올해까지 조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공회가 조직돼 있지 않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39.3%에 이르렀다.
/온라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