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악 전문 촬영감독 이거종 KBS국장 25일 퇴임

엄홍길ㆍ한왕용ㆍ오은선 대장 등 유명 산악인들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던 이거종 KBS(58) 영상제작국장이 오는 25일 32년간의 현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한다. 18일 KBS에 따르면 1978년 입사한 이거종 국장은 산악인들의 완등 현장에 촬영감독 자격으로 동행하면서 지난 15년간 히말라야를 14번 올랐다. 1996년 엄홍길 대장과 히말라야 마나슬루봉 원정에 함께한 것을 시작으로 퇴직 두 달을 앞둔 지난 4월에는 안나푸르나로 날아가 오은선 대장의 14좌 완등 생중계를 감독했다. 1996년 한국방송대상 개인부문 촬영상을 받는 등 영광도 얻었지만 등반 후유증인 무릎 관절 이상으로 산업재해 근로자 판정을 받았고 1999년 칸첸중가 원정에서는 동료를 잃기도 했다. 정식 퇴임에 앞서 17일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는 산악인들이 이 국장을 위해 준비한 퇴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엄홍길, 오은선 대장 등 산악인과 지인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 국장은“위험한 일들에서 벗어나게 돼 개운하면서도 히말라야의 크고 하얀 산을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면 아쉽다”며 “앞으로 후배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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