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주가치는 안중에도 없나" 투자자 원성

신우 최대주주 300만주 장내 매도…삼익THK와 동원수산, 대한유화공업 등도 임원 및 친익척 보유 주식 팔아

최근 급등세를 보인 일부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돌연 주식을 장내 매도해 투자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야 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해당 종목이 급등한 상황에서 주식을 팔아 사리사욕만 채운 게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우 최대주주인 윤영석 씨는 최근 3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도기간은 지난 12일과 13일로 당시 신우는 지난 해 12월 21일 이후 급등세로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된 상태였다. 이어진 ‘묻지마’ 급등세로 주가가 지난 해 12월 21일(664원)보다 2배 이상 오르자 300만주에 이르는 주식을 장내에서 대량 팔아 차익 실현에 나섰다. 삼익THK도 계열사 임원인 진 건 씨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3만1,000주를 팔았다고 17일 공시했다. 매도 당시 삼익THK의 주가는 6,140원. 올해 들어 단 하루 하락세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보여 삼익THK 주가가 지난 해 12월30일(5,570원)과 비교해 10.23% 오른 바 있다. 동원수산 임원인 이상국 씨도 17일 5,000주를 장내에서 팔았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동원수산은 연이은 상승세로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로부터 주가 급등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종목. 동원수산은 다음 날 조회공시에“급등사유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외에 올해 들어 상등세를 보이고 있는 대한유화공업의 경우,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이데이몬씨가 지난 3일 이후 총 8회에 걸쳐 1만9,313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사조산업은 계열사인 캐슬럭제주가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12일 보유주식 20만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이 장내에서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이유와 상관없이 해당 종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고점 매도로 차익 챙기기에 나서거나 회사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고 풀이될 수 있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를 좋지 않게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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