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저평가 매력과 철강가격 인상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주가가 지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00원(0.35%) 오른 2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의 주가는 이달 들어 점점 하락해 3일 27만원대까지 내렸다. 2008년 10월24일(24만2,000원)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올해 들어 12.3% 하락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59배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됐다"며 "일본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이 합병한 신일철주금(NSSMC)의 주가가 지난해 9월 PBR 0.55배에서 1월 1.3배로 회복한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도 크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1·4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지난해보다 4.6% 하락한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5,15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5,210억원)와 유사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원재료 투입단가가 하락해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 가격 상승세도 예상된다. 유지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쇳물 공급량은 2.6%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3.2% 늘어날 것으로 보여 철강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며 "중국 철강가격이 2·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포스코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