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업체들이 분양시장 침체 탓에 쌓여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알젠에 따르면 서울시내 아파트 9개 단지에서 분양가 할인, 중도금 이자후불제, 발코니 무료확장 등의 ‘당근’을 제시하며 미분양 잔여 아파트를 판매하고 있다. 동작구 상도동의 갑을명가1ㆍ2차는 31평형 2억9,800만원인 분양가를 1층의 경우 1,400만원, 중간층은 1,000만원씩 깎아주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준다. 1차 123가구는 내년 6월, 2차 118가구는 내년 4월에 입주한다. 월드건설은 동대문구 장안동의 월드메르디앙 잔여 가구를 1층은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을 준다. 2~3층은 계약금 10%에 중도금 50% 무이자다. 단지는 33평형 123가구 2개동으로 이뤄졌으며 분양가는 2억8,290만~2억9,900만원이다. 입주는 내년 6월. 최근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발코니 확장을 미분양 유인책으로 내건 곳도 있다. 동대문구 휘경동의 동일스위트리버는 계약금 10%, 중도금 50% 무이자에 더해 발코니 확장과 섀시까지 무료로 서비스한다. 내년 7월 입주 예정으로, 23~42평형 445가구가 9개동으로 나뉘어 있는 비교적 큰 규모의 단지다. 내년 4월 입주하는 장안동 현대홈타운 3차 역시 방2개 온돌마루와 시스템 창호 등 2,000만원 안팎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로구 오류동에서 분양 중인 금호어울림은 분양가 1억8,200만원인 23평형 아파트의 계약금을 ‘단돈’ 500만원만 받는다. 1ㆍ2층은 중도금 50%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강서구 염창동의 강변코아루는 이달 말까지 ‘프리미엄 보장제’를 실시해 입주시점인 내년 8월에 계약을 해지하면 500만원을 돌려준다. 성종수 알젠 대표는 “건설업체들이 견본주택 유지비, 광고비, 이미지 하락 등의 이유로 적극적인 미분양 해소에 나서고 있다”며 “서울 미분양아파트는 대부분 저층이지만 청약통장없이 살 수 있고 잘만 고르면 투자가치 있는 새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