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경품대전/“아이디어로 불황넘자” 이색 판촉행사들 다채

◎아기기저귀에 아파트/콜라1병에 경승용차/휴대폰 사면 스포츠카「아기 기저귀에 아파트 경품」 「콜라 한병에 경승용차 한대」 「휴대폰 고객에게 스포츠카」 「바겐세일 중 고객들에게 호텔숙박권과 핸드폰」…. 최근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판촉행사의 경품들이다. 경기불황으로 판매가 부진하자 기업들이 아파트·자동차 등 전에 볼 수 없던 고가경품을 내걸고 「판촉대전」에 돌입했다. 쌍룡제지는 국내 처음으로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건 판촉이벤트를 마련, 곧 실시할 계획이다. 아기 기저귀인 「큐티프리미엄 파워슬림」의 판촉을 위해서다. 경품아파트는 8천만원대의 국민주택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쌍용은 여기에 1천만원대의 자동차인 「코란도」와 「이스타나」 등 1억원이 넘는 경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코카콜라는 「아토스」50대(2억4천만원 상당)를 경품으로 내건 코마케팅(Co-Marketing)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국내 경품사상 최대규모다. 1.5ℓ짜리 콜라 페트병 라벨에 있는 퀴즈의 정답을 보낸 사람가운데 50명을 선정, 경차 한대씩을 제공한다. 행사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 신세기통신도 총 8천만원 상당의 현대자동차 티뷰론 7대를 내건 현상퀴즈를 23일까지 실시한다. 유통업계의 경품대전은 전에 없이 치열하다. 롯데·뉴코아·신세계·미도파 등 주요 백화점들은 경기침체로 매출이 둔화되자 경품규모를 지난해보다 최고 1백%나 늘렸다. 뉴코아는 올 바겐세일기간 중 호텔숙박권·핸드폰·찻잔세트 등 모두 38억원 규모의 경품을 걸었다. 이는 지난해(18억8천만원)의 2배에 이르는 것이다. 롯데도 이번 추석세일에 +6억원 규모의 경품을 내걸었다. 가전업계가 결혼시즌을 맞아 전개하고 있는 경품판촉 행사도 사상 최대규모다. 대우전자가 결혼시즌을 맞아 가전업계 처음으로 「레간자」를 경품으로 내걸었고 LG전자는 냉장고·노트북 PC·세탁기·개인휴대통신(PCS)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전업체가 승용차·냉장고 등 고가경품을 내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태전자는 자동차업계 처럼 오디오를 구입한 고객이 3년 뒤 다른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구입가격의 50%를 보상해주는 「오디오보험」이라는 이색행사를 마련했다. 이처럼 경품규모가 억대로 늘어나게 된 것은 행사장을 찾는 고객에 대한 사은행사 경품은 거래액의 10%, 최고 10만원 이하로 제한돼 있지만 공개 현상경품행사의 경우 제한이 없어진 것이 큰 이유다.<이용택·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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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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