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證 합병 앞두고 대량매매 주목
어제 거래량 427만주…우리금융서 매수한듯
LG투자증권이 합병을 앞두고 대량의 주식거래가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에서는 오후1시께 한 외국인 주주가 국내 기관투자가에 LG투자증권 주식 50만주를 넘기는 등의 대량 매매가 이뤄졌다. 또 증권가에서는 모기관이 최근 며칠간 300만주 이상을 거둬갔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이날 LG증권의 거래량은 전날의 2배에 가까운 426만주에 달했고 주가도 5.96%나 상승, 8,000원대로 올라섰다. 골드만삭스 창구에는 152만주의 매도 물량이 쌓였고 LG증권 창구의 매수 물량은 190만주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 합병작업을 진행 중인 우리금융지주가 합병을 앞두고 안정적인 지분 확보를 위해 대량 매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에서 21.2%의 지분을 넘겨받은 우리금융이 지주회사 요건을 채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합병을 앞두고 안정적 지분 확보를 위해 챙길 수 있는 만큼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매력이 떨어진 주식을 들고 있던 외국인들도 매도 타이밍으로 보고 물량을 내놓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4-10-22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