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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생애 두 번째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과 통산 10번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호날두는 10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끝난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챔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전반 7분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 4강 진출을 자축하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챔스리그 10ㆍ11호 골. 리오넬 메시(8골ㆍ바르셀로나) 등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 벌린 호날두는 득점왕 기대를 부풀렸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2008년 8골로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지만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4년 연속으로 메시의 차지였다.
레알은 이날 2대3으로 졌지만 1ㆍ2차전 합계 3대5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날 0대1로 뒤지다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동점ㆍ역전골을 넣었고 디디에 드로그바가 발뒤꿈치로 3번째 골을 완성했다. 종료직전 호날두에게 한 방을 얻어맞아 3대2로 이겼지만 1,2차전 합계에서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의 0대3 대패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통산 9차례 우승으로 챔스리그 최다 우승팀인 레알은 10번째 우승에 두 계단을 남겨뒀다.
한편 또 다른 8강 경기에선 도르트문트(독일)가 말라가(스페인)를 3대2로 꺾고 4강 티켓을 받았다. 1차전은 0대0 무승부였다. 2차전에서 1대2로 뒤지던 도르트문트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뽑는 기적을 썼다.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 때 심장마비가 오는 줄 알았다”며 감격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