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의 새 패러다임을 창출해 국내 벤처산업은 물론 한국 경제구조 전체를 변화시키는 주역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연병선 한새벤처투자사장(45)은 선진국형 벤처캐피털이 국내에서 뿌리내려야 벤처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벤처캐피털리스트다. 때문에 延사장은 기존 벤처캐피털업계의 관행과 질서를 탈피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延사장은 『최근들어 기업의 규모보다는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이것이 벤처캐피털의 새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한다.
한새벤처투자는 직원이 사장을 포함해 3명 밖에 안된다. 여직원 1명을 제외하면 파트너 2명 뿐이다. 延사장과 안재홍 전무가 전부다. 보통 10명이상의 직원이 있는 다른 창투사들에 비해 규모면에서 왜소하기 짝이없다.
그럼에도 한새벤처투자는 국내 벤처캐피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줄 창투사로 같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여건에서 벤처캐피털회사가 관리부서를 따로 거느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핵심부서이외에의 모든 업무를 아웃소싱에 맡기면 더 큰 효율을 얻을 수 있습니다』
延사장의 말대로 창투사의 본연 업무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높은 수익을 얻는 것. 그는 파트너 한 명이 약 100억원의 투자 펀드를 운영할 능력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한새벤처투자의 자본금이 100억원이고 투자조합결성규모가 30억원임을 감안할 때 현재의 파트너 2명도 많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延사장과 安전무는 종합기술금융(KTB)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유명세를 탔던 실력파들이다. 팬택, 터보테크, 기라정보통신, 메디슨, 다우기술, 지엠피, 경덕전자, 스탠더드텔레콤등이 과거 이들 두사람이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이다.
『지난 4월 설립됐기 때문에 이렇다할 투자실적은 없습니다』
延사장은 그러나 내년부터는 진행중인 투자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는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3개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한국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정보통신과 반도체재료분야에 투자를 집중시킬 생각입니다.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사업, 생명공학분야는 장래 중점 투자대상이죠』【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