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치아상식] 치아 부정교합과 비만

비만이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고혈압ㆍ동맥경화ㆍ당뇨병 등 성인병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쉽게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뚱뚱한데다 치아의 맞물림까지 이상이 있다면 동맥경화증과 같은 혈관질환을 부를 가능성이 몇 배나 높아진다. 몸이 뚱뚱한데다가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많이 마시면 유해 콜레스테롤은 점점 더 많이 혈관 벽에 쌓인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체내 유해 콜레스테롤 양은 늘어난다. 따라서 치아 맞물림에 문제가 있으면 부신피질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몸은 더 많은 호르몬을 만들어내기 위해 더 많은 콜레스테롤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악화되면 몸의 균형이 깨지므로 유해 콜레스테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함부로 먹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호르몬 생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정교합과 비만이 겹친 증상이라면 치과치료를 먼저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유해 콜레스테롤을 잡아 먹는 이로운 콜레스테롤의 양을 늘리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과음과 과로를 피한다. 동물성 지방을 적게 먹고 신선한 녹황색 채소와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주로 먹는 것도 명심할 일이다. 뚱뚱해진다는 것은 몸 속에 남는 당분이 지나치게 많다는 의미다. 당분은 산성을 띠는데 몸 속에 남아도는 당분으로 체액이 산성화 되고, 이 과정에서 뼈의 칼슘이 빠져 나가므로 궁극적으로 뼈를 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열량과잉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적당량을 먹고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식사 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는 습관을 들이면 비만과 충치를 동시에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수 비만의 원인은 운동부족에서 온다. 살이 찌면 움직임이 둔해져 더욱 운동을 하지 않게 되고, 살이 찐데 또 찌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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