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달 1조2000억 긴급 수혈… 웅진그룹 급한 불부터 끄기

웅진코웨이의 매각 대상이 최종적으로 MBK파트너스로 바뀐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선 웅진그룹 입장에서는 매각대금 1조2,000억원을 이르면 오는 9월 중으로 받을 수 있어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기존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지게 되는 것이다. 웅진홀딩스는 자금이 유입되면 5,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1,000억원을 극동건설에 투입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비록 경영권은 내줬지만 현금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KTB PE와 특수목적법인을 새로 만들 경우 매각대금은 거의 같지만 실제 웅진그룹이 손에 쥐는 자금은 7,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웅진홀딩스의 총 차입금은 1ㆍ4분기 기준 9,966억원이며 지급보증을 선 극동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중 연내 만기 규모는 2,7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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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알려진 대로 수백억원 규모의 브랜드 로열티와 재매각시 우선매수청구권 부여 등의 조건을 제공 받았다면 웅진그룹으로서는 최선의 딜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웅진코웨이 역시 건설ㆍ태양광 업황 부진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웅진그룹 리스크를 벗어나는 동시에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체 사업영역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웅진코웨이에는 매우 긍정적인 뉴스"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ㆍ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2.0% 증가한 매출액 4,464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바 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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