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1년 3월 4일 링컨 이 취임하기 불과 십일 전쯤, 남부 11개 주정부가 뭉쳐서 데이브스를 남부 연합정부 대통령으로 세웠다. 그리고 링컨의 직전 대통령이었던 부카난은 `나라를 합치는 것을 포기한다`고 선언하면서 내가 미합중국의 마지막 대통령이라고 선포한다.
나라는 완전히 두 동강이 나고 아브라함 링컨 은 역사상 가장 근소한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더욱이 그의 정적들은 `교육도 미천한 사람이 상점 점원노릇이나 할 것이지, 3유 시골 변호사 주제에 무슨 대통령`이냐고 야유를 퍼부었다. 노예해방 문제와 남과 북이 갈라 서서 독립을 주장하며 내란으로 전쟁(civil war)을 하게 되는 시기에 링컨 은 대통령으로써 엄청난 딜램마에 빠졌다. 대통령직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말할 수 없는 나쁜 여론과 비난에 직면해 있었다. 그는 국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나이아가리폭포에서 외줄 타는 곡예사가 여러분의 재산과 생명을 맡아 가지고 건너간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때 그 사람에게 야유를 퍼붓고 폭언을 하면서 떨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두 숨을 죽이고 두 손 모아 빌면서 제발 잘 건너가 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지금 나는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과 미 합중국의 통일과 노예해방을 위해 나이아가라 폭포 위를 외줄 타고 건너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미국을 위해 무엇을 하실 수가 있습니까.? 여러분이 다 나를 버린다고 해도 내가 하나님 편에 서 있기만 하면 미국은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조용히 말했다. 국회 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해 졌고 한 사람 두 사람 일어나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여론은 반전됐다.
국민투표를 한다면 국가적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회복하게 되어 국가 운영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리라 믿는다. 부정부패는 계속해서 법 따라 처리하면 되고 국회는 국민 투표를 당리 당략으로 삼아 정치적 이득을 꾀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문제 많은 사회를 만든 정치인들이 오히려 더 큰 소리로 남을 비판하고 나서고 있으니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 이제는 국민간의 신뢰회복이 선결 되야 하고 계층간에 관용과 용서만이 해결책이다. 국난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자기성찰과 인내다. 인내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한다.
<김도림(아메리칸 칼리지 학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