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北 무력도발시…" 비장한 각오
청와대, 북한 무력도발 땐 "원점타격 대응"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청와대는 북한이 무력공격을 감행할 경우 원점 타격에 나서기로 했다.
또 우리 정부는 북한이 군사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1일부터 한미 '키 리졸브(KR)' 훈련에 돌입하는 등 대응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10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북한이 무력도발을 강행하면 원점 타격에 나설 것인가'라는 질문에 "교전원칙에 따라 당연히 대응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처음으로 군사적 응징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응방안이 주목된다.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은 8일 열린 긴급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도발 유형과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원점 타격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이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사당국은 11일부터 21일까지 키리졸브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국 3,500여명이 참가하고 F-22 스텔스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 핵추진 항공모함도 참여한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한미 키리졸브 훈련 개시에 대해 미사일 공격이라는 도발위협 수위를 높이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최후 돌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조국통일 성전의 포성이 울리면 우리 민족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강요하던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소굴은 삽시간에 불바다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특히 11일부터 정전협정의 효력을 백지화하고 남북 간 불가침 합의들도 전면 무효화한다고 선언하며 대북도발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