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전방ㆍ광주은행 노는 땅ㆍ사무실 임대 수익 올려

도심에 자리잡은 기업들이 생산라인의 이동과 부서 통폐합 등으로 생긴 빈 공간에 다른 업종이나 기업을 유치해 짭짤한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기업입장에서는 팔아 치우기에는 부적절한 여유공간을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임대한 측도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공간을 차지할 수 있어 윈-윈 게임이 되고 있다. 광주 도심에 자리잡게 된 ㈜전방 광주공장의 경우 전체 4만여평의 부지 가운데 공장용지로 사용하고 있는 면적은 60%정도. 한때 전체를 공장으로 사용해 왔지만 지난 90년대 중순 인도로 2개의 생산라인을 옮기면서 전체 면적의 40%인 1만6,000여평 정도가 여유공간으로 생겨났다. 전방은 나머지 2개 라인도 평동 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으로 이곳을 매각하려고 추진했으나 IMF가 발생하면서 이루어지지 않자 현재의 공장을 가동하면서 빈공간은 지난해까지 그대로 방치해왔다. 도심 한가운데 1만6,000여평의 아까운 땅이 놀고 있었던 것. 이에 따라 전방은 이 여유공간을 활용키로 하고 가구점과 문구센터, 전자제품 도매업체의 창고 등 10여개 업체에 3,000여평을 임대해줬다. 이들에게 임대해주고 얻는 수익은 월 5,000만원 정도. 전방은 나머지 여유공간에 대해서도 입주업체를 모집해 임대 수익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200여실 규모의 기숙사를 놓고 여러 가지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임대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은행은 부서 통폐합으로 20층 규모의 본점에 상당한 규모의 빈공간이 생기자 이를 임대시장에 내놓아 연6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10여개 업체가 본점 건물에 입주하면서 내놓은 임대보증금 60억원을 합하면 임대 수익은 더욱 많다. 광주은행은 “일부 부서의 경우 우리금융지주회사로 이전이 계획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본점 내에 빈 사무실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이에 따라 임대수익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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