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사임 의사를 밝힌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후임으로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15일 “노 대통령이 김 장관 후임에 허 장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개혁 마인드가 뛰어나고 노 대통령의 정부혁신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에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허 장관은 지난주말 청와대측으로부터 후임 행자부 장관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 언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5면
청와대측은 당초 대통령 직속인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을 후임 행자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정부혁신과 지방분권의 큰 개혁 그림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서 김 위원장이 자리를 옮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허 장관은 이날 오후 장관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행자부 장관 후임에 대해 들은 바가 전혀 없다”면서 “대통령이 제의를 하더라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임 해양부 장관에는 최낙정 현 차관을, 후임 차관에는 김영남 현 한국컨테이너부두관리공단 이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