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장 첫날인 1월 2일(종가 기준)부터 이달 11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10.29%로 집계됐다. 이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10개 중 단 한 개도 없었다.
개인 투자자가 지갑을 가장 많이 연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연초 주가가 4만7750원을 나타냈으나 지난 11일 9.10% 하락한 4만3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순매수 거래대금이 두번 째로 높은 기아차 역시 9.56% 떨어졌고, 3~7위에 이름을 올린 네이버(-13.95%), KT(-7.12%), 하나금융지주(-12.34%), 삼성생명(-16.95%), 현대위아(-15.04%)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은 모두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86%로 집계됐다.
기관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현대글로비스(-23.01%)를 비롯해 제일모직(-5.84%), 삼성화재(-14.83%) 등 세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두 번째로 순매수 거래대금이 높았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10.82% 상승했고, 순매수 거래대금 4~5위를 기록한 OCI와 셀트리온이 각각 55.19%, 65.77%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삼성SDI(12.82%), 현대건설(21.85%),GS리테일(17.64%)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6.0%였다.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컸던 LG화학이 연초 18만원에서 지난 11일 23만4000원으로 30% 올랐고, 롯데케미칼(22.67%), 삼성전기(39.45%) 등이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수익률이 떨어진 종목에는 기관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현대글로비스(-23.01%)가 이름을 올렸고, 삼성물산(-6.09%), LG디스플레이(-4.18%), SK하이닉스(-9.10%) 등이 가세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수익률 차이에서 명확히 드러나듯 개인은 정보력 차원에서 기관 투자자와 외인에 열세”라며 “가급적 간접 투자를 하거나, 직접 투자를 하더라도 호흡을 길게 갖고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