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소비 증가에 힘입어 3ㆍ4분기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연율 기준 1.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ㆍ4분기 GDP 성장률 3.3%에 비해서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1.1%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일본경제가 3ㆍ4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도요타 자동차 등 대형 제조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근로자 임금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ㆍ4분기 일본 소비자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전문가들은 0% 성장을 점쳤었다. 3ㆍ4분기 임금은 0.3% 상승했고 자본 지출도 전문가들의 하락 전망을 뒤엎고 0.7%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실업률은 지난 9월 4.2%를 기록해 7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소시에테제너럴의 증권 자회사인 피맛의 커비 달리 전략가는 “이번에 발표된 일본의 GDP 성장률은 일본 경제가 여전히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엔화는 이번 GDP 발표에 힘입어 일약 강세로 돌아섰고 증시도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달러당 118엔대까지 치솟았던 엔ㆍ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17원대로 다시 내려왔고 닛케이225지수도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