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에 미사일 유도장치 핵심부품 넘어갈뻔…

北수출 직전에 美·印 저지로 무산

북한이 지난달 중순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해제되기 불과 수주 전 이란에 미사일 유도 장치의 핵심 부품(자이로스코프 포함)을 수출하려다 미국과 인도 당국의 저지로 무산된 사실을 미 정부의 한 관계자가 공식 확인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22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월4일 국영 항공사가 관리하는 러시아제 일류 신항공기에 대해 미얀마에서 인도 영공을 거쳐 이란의 테헤란으로 비행할 수 있는 영공 허가권을 인도 정부에서 승인 받았다. 영공 통과를 승인한 지 사흘 뒤인 7일 인도 총리실은 다급하게 항공 당국자에게 영공 통과 승인을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당국의 관계자 두 명은 “부시 행정부가 인도 정부에 (북한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 국무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공식 해제하는 조건으로 북한의 핵무기 관련 시설 불능화 조치에 합의했다. 하지만 북핵 관련 시설 불능화 등 일련의 과정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으로 야기된 내부 체제의 이상 징후로 상당 기간 지연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올해 66세인 김 위원장이 8월 발작 증세를 보인 사실을 확인했다. 뉴스위크는 미 정부가 현재 김 위원장이 축구 경기장에 나타난 사진 등에 비춰 위중한 상태에 이른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정부는 김 위원장이 퇴진할 경우 매제인 장성택을 비롯한 일가를 포함, 군부와 관료, 노동당 관리들로 집단 지도체제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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