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작년 연구개발비는 14兆 넘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총 14조원 이상의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금융회사나 지주회사 등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4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지출한 금액은 전년대비 10.75% 증가한 14조2,793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사들의 연구개발비는 지난 2003년 10조,112억원에서 지난해 12조8,936억원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꾸준히 높아져 지난 2003년 2.07%에서 이듬해 2.23%, 지난해는 2.36%로 확대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3% 이상인 기업도 전체의 13.05%에 해당되는 71개사에 달했다. 하지만 연구개발비가 아예 없는 상장사도 여전히 전체의 20% 이상인 112개사나 됐다.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 선진국 기업들의 경우 연구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국내 상장사들보다 높은 4%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7.11%), 의약품(5.50%), 의료정밀(3.63%), 운수장비(2.51%) 업종이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았으며, 개별 기업 중에서는 매출의 29.43%인 628억원을 지출한 LG생명과학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엔씨소프트(18.91%), 휴니드테크놀로지스(18.22%), 팬택(16.74%) 등도 연구개발 지출 비중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총액 규모로는 삼성전자가 매출액의 9.42%에 해당하는 5조4,098억원을 투자해 가장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으며, LG전자(1조2,731억원), 현대차(1조2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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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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