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세력 통합 중심될 것"

장 상 민주당 대표는 30일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중심이 되겠다”면서 “ 분당을 주도했던 사람들, 대통령의 측근 실세로 행세했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정계개편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계개편의 기준을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은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구차한 정치 쇼 보다는 진정으로 반성하고 깨끗이 해체선언을 할 것을 권고한다”며 “한국의 새 출발을 위한 열린우리당의 순기능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와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한다고 해서 열린우리당의 과오가 면죄되는 것은 아니다”며 “참여정부의 실정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공동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정계개편에서 민주당 주도론을 다시 확인하면서 “민주적 방법과 절차에 따라 자격을 두루 갖춘 대통령 후보자를 내놓고,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계승하는 중도개혁주의 정당을 만들어 보수세력인 한나라당과 맞서 다시 한번 정권을 창출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내 일부 세력이 주도하는 신당 논의에 들러리 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당내 대권 주자들의 과열경쟁에서 나타나듯이 벌써 집권이나 한 것처럼 오만한 한나라당의 정치적 독과점 구조는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며 “대세론에 도취한 나머지 터져 나오는 도덕적 해이 현상은 목불인견이며 시대정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는 웰빙정당에 어떻게 한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의 ‘4년 연임 대통령제’ 개헌제안과 관련, “국민 대다수는 개헌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의 정략적인 이용을 경계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개헌발의 전에 반드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중립적이고 경제적인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