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시기가 일러야 내년 하반기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행정부와 FRB가 일제히 경기부양 모드에 돌입해야 할 정도로 경기 둔화 압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은 경기부양 정책 돌입으로 더블 딥(이중경기침체) 가능성이 25%에서 20%로 다소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이 월가 등에 소속한 이코노미스트 70명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ㆍ4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1.8%, 4ㆍ4분기에는 2.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8월 조사 때의 2.4%와 2.5%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ㅇ이다. 로이터가 집계한 경기 전망은 3개월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올해 전체로는 GDP가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8월 조사 때의 2.9%와 7월 조사 때의 3%보다 모두 낮아진 것이다. 내년 전망치도 7월 조사에서 2.8%이던 것이 8월에 2.7%로 낮아 진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2.4%로 더 떨어졌다.
미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FRB의 출구전략 시기도 크게 늦춰지고 있다.이번 조사는 FRB가 일러야 내년 하반기에나 인상되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중론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올 봄까지만 해도 연말 또는 내년 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미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은 8월 25%에서 9월 20%에 다소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