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기술 우위·마케팅 차별화등으로 성장 지속

창립 초기부터 독자 SW 개발<br>금융ERP 임대서비스 사업등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도

내년 초 입주예정인 더존IT 그룹 춘천디지털연구개발단지 조감도. 더존비즈온은 합병 시너지 효과와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으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제공=더존비즈온



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팀장

전사적 자원관리(ERP) 업체 더존비즈온이 기술 우위와 차별화 된 마케팅, 신성장 동력 산업 추진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11월 더존IT그룹의 핵심 3사인 더존다스, 더존디지털웨어, 더존비즈온을 합쳐 거래소에 재상장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최상의 방안으로 경영을 일원화하는 3사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ERP 보급률 1위 기업 더존비즈온의 고객사는 11만 6,000개가 넘는다. ERP를 도입할 수 있는 여건의 국내 법인사업체가 16만여 기업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점유율 70%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65억원과 62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더존비즈온이 이익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세 가지다.

◇기술적 우위=더존비즈온은 창립 초기부터 독자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써왔다. 단순히 외산 솔루션을 수입하고 보급하는 판매업으로 기업이 성장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듈화된 ERP 패키지 ▦복잡한 유럽형 회계 기준의 변화를 모두 적용하고 변경한 국제회계기준(IFRS) 솔루션 기술 ▦언제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결제(U-빌링) 시스템 ▦글로벌 특허 기술인 2D 코드 고지 수납 시스템 ▦금감원 공시를 위한 재무제표 작성 언어인 XBRL 응용 솔루션의 국내 핵심 특허기술 등은 부단한 기술 개발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차별화된 마케팅=다각적인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역시 더존비즈온의 강점이다. 더존비즈온은 자체 개발한 경영 솔루션을 고등학교, 대학교 등의 교육 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더존비즈온 프로그램 교육을 통해 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회사 입장에서도 자사의 프로그램을 노련하게 사용하는 활용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어떤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이 문의해도 한 시간 안에 달려갈 수 있는 실시간 기동 서비스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신성장동력사업 추진=더존비즈온은 미래 수입원이 될 네 가지 신성장 동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FRS 솔루션,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U-빌링 서비스, 금융 ERP 임대 서비스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IFRS 분야에서는 기업은행, 현대기아자동차, 크라운해태, 모나미, 이건산업, 자유투어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더존비즈온의 IFRS 솔루션을 채택, 도입작업을 추진 중이거나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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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에는 내년 초 큰 변화가 있을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을 포함한 10여 개의 계열사가 강원도 춘천으로 이전, 더존 디지털연구개발단지라는 이름으로 새 둥지를 틀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춘천으로 이전하는 내년부터는 최초 5년간 법인세를 전액 감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구 개발 등에 새롭게 투자할 수 있다"며 "강원대와 산학 협력을 하는 등 지자체 협력을 비즈니스 활동의 기반으로 삼아 벤처 육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는 "다가올 미래를 중장기적으로 대비한 것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며 "더존비즈온이 앞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를 리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IFRS 도입 의무화로 ERP 신규수요 창출 기대


더존비즈온은 국내 세무서와 중소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그동안은 ERP 프로그램 판매와 유지보수 서비스로 성장해왔으나 지난 2~3년 사이에 시작한 다양한 신사업으로 제2의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내년부터 상장기업들의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의무화로 ERP에 대한 신규수요가 창출되고 있으며 특히 대기업에 취약했던 연결기준 IFRS 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고객기반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둘째, 내년부터 전자세금계산서의 발행이 의무화되는 것도 추가적인 수익모델이 되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회계처리시스템과 결제시스템이 없어서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서 당분간 더존비즈온의 독주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최근 SK텔레콤과 계약을 체결한 모바일 오피스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더존비즈온과 같은 ERP 업체들에게 추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전자세금계산서와 관련된 지급결제사업도 올해 안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구매자가 전자세금계산서를 발급받음과 동시에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일정비율의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내년부터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발행금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 더존비즈온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31,000원을 제시한다./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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