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희망! 스타트업] 재취업 성공 사례

'전직센터' 통해 한달만에 성공인력구조조정은 실업 증가로 이어져 여러 사회적인 병리현상을 낳는다. 미국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실업이 1% 증가할 때마다 자살은 1%, 살인은 6%, 정신병원 입원자는 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은 가정에도 큰 충격을 몰고 온다. 노동환경 건강연구소가 기업의 정리해고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중 72.6%가 ‘부부싸움이 잦아졌다’고 응답했다. 또한 69.4%가 ‘부부간의 대화가 줄었다’고 답했고, 음주 및 흡연량도 현직 근로자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실업은 해당 개인뿐 아니라 가정, 사회 전체의 안정을 해친다. 상시적인 구조조정시대를 맞아 대규모 실업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개인 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실업자의 조속한 재취업이나 창업은 필수적이다. 전직지원(Outplacement) 활동은 정리해고자의 재취업이나 창업에 큰 도움이 된다. 일부 정리해고자의 경우 전직지원 프로그램에 힘입어 퇴직 후 불과 한 달만에 재취업에 성공하기도 한다. 그 사례를 소개한다. 대기업인 S사의 정인호(가명ㆍ37)씨는 지난 7월말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나야 했다. 컨설팅 업체인 DBM코리아는 7차례의 상담 및 컨설팅을 통해 정씨의 재취업을 도왔다. 정씨는 지난 8월7일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직지원센터에 정식으로 등록했다. 1차 상담에서 정씨는 극도의 심리적 불안을 나타냈다.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취업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DBM코리아는 후속 상담을 통해 정씨의 경력 및 적성분석에 들어갔다. 그는 10년간 품질관리부서에 근무하면서 관련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했다. 그래서 정씨는 제조업체와 관련된 시스템을 생산하는 IT업체로의 취업을 희망했다. 컨설턴트는 정씨에게 재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한편 이력서 작성 및 인터뷰 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DBM코리아는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정씨의 재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물론 정씨 스스로도 재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얻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은 얼마 지나지 않아 효과를 발휘했다. 구인업체에서 연이어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모두 4개 기업에서 구직제의가 들어오자 정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DBM코리아 컨설턴트는 효과적인 인터뷰 전략과 함께 연봉 등 근로조건에 대한 협상전략을 제시했다. 정씨는 마침내 지난 9월초 모 벤처기업으로의 취업을 결정했다. 연봉이나 직위 등 취업 조건은 퇴직한 이전 직장과 거의 유사했다. 이에 따라 정씨는 불과 32일만에 실업에서 벗어났다. 심리적 갈등이 적지 않았지만 마치 휴가처럼 짧은 실업기간이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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