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락자금대출] 감정가 60~80% 융자 가능

`경매ㆍ공매 투자자금 어떻게 마련할까` 최근 경ㆍ공매를 통해 내집을 마련하거나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문제는 자금마련. 경ㆍ공매 부동산은 일반 매매물건에 비해 권리관계가 복잡, 금융기관으로부터 담보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보통 `경락자금대출`로 불리는 경ㆍ공매 관련 대출상품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경락자금대출을 이용하면 해당 부동산물건 낙찰가격의 70~90%(낙찰가격이 감정가 보다 낮은 경우)나 감정가격의 60~80% 수준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으므로 여유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라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강명관 이사는 “하반기에도 저금리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므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서 경락자금대출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융자조건은 = 현재 경락자금대출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곳은 국민ㆍ신한ㆍ조흥은행 등이다. 이들 은행은 특히 환금성이 높은 아파트 등 주택을 낙찰 받는 경우라면 좀 더 유리한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경락자금대출 판매에 적극적으로 비교적 금리조건이 좋다. 이 은행은 CD연동대출방식의 경우 고시금리에 2%의 가산금리를 얹지만 영업지점장의 재량으로 0.5%가량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 따라서 대출시점의 고시금리가 연리 4.3%라면 최저 5.8%에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아파트 등 주택의 경우 대출가능한도는 감정평가금액의 60% 내외. 국민은행도 CD연동대출 시 금리가 연 6%선이어서 금리가 낮은 편이다. 고정금리방식으로도 대출을 해주는 데 이 경우 연 7%로 최장 10년까지 돈을 빌려준다. 대출가능한도는 아파트의 경우 감정가의 60%, 일반주택은 55%며, 주택 이외의 부동산은 50%정도다. 조흥은행은 대출가능한도가 높은 편이다. 주택이라면 낙찰가격의 90%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공장 등은 낙찰가의 60%까지만 가능하다. 금리는 연 7.5%정도이지만 물건에 따라 이보다 이자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토지ㆍ상가 경ㆍ공매의 경우 2금융권을 두드려라 = 하지만 주택보다 환금성이 낮은 상가나 토지 등을 낙찰 받을 때에는 제1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이런 경우 금리를 조금 더 주더라도 보험회사나 상호저축은행과 같은 제 2금융권으로부터 돈을 융통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프라임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금리는 연리 12%로 높은 편이나 상가점포라도 낙찰가의 70%까지 돈을 빌려주며, 토지 역시 환금성만 있다면 낙찰가의 60%선까지 융자해준다. 또 아파트는 낙찰가의 90%선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SK생명도 상가 등의 경락대출에 적극적이다. 낙찰가격의 최고 80%까지 자금을 대출해준다. 금리는 연 8.2~10.7%까지 다양하다. 프라임 상호저축은행 관리부의 한 관계자는 “일반은행들은 경매물건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담보평가를 하기 때문에 주택이 아니면 대출받기가 쉽지 않지만 제 2금융권에선 고객의 사정을 고려해 최대한 자금융통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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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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