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주 弗당 1,250원 돌파할 듯

금주 弗당 1,250원 돌파할 듯 대내외 상승요인 많아…업계·당국 촉각 '치솟는 환율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 원화의 대미환율이 지난 22일 달러당 1237원까지 치솟으면서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향후 움직임에 업계와 외환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환율 급등으로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부는 지난주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환율 상승요인이 많아 추가적인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이번주에 달러당 1,25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달러수급의 불균형=이번주 외환시장은 기업들의 달러보유 심리와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상승ㆍ하락 요인을 살펴보면 환율 상승요인은 ▦기업들의 달러 보유심리 ▦은행파업 등으로 인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미국증시의 하락 ▦엔화약세 등을 꼽을 수 있다. 하락요인은 ▦연말 네고물량 공급물량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의 유입 ▦외환당국의 개입 등이 꼽힌다. 은행 구조조정이 계속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미 증시가 개선되지 않는 등 대내외적인 불안요인이 개선되지 않는 한 기업들의 달러 보유심리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최근 외환시장은 정유사 등 기업들의 달러사재기가 지속되고 은행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외화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기 위해 대거 달러를 사들이고 있어 정부의 간접개입과 네고물량 등 공급요인을 압도하고 있다. ◇1,250원 돌파할 듯=외환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환율이 달러당 1,25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주부터 수출기업의 네고(수출대금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것)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월말장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적인 불안요인이 많아 기업들의 달러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 같은 추세를 볼 때 1,250원정도는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1,300원선으로 추가상승은 아직은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환시장의 가장 중요한 실질 변수는 역시 정부의 개입여부다. 정부가 푸는 물량에 따라 외환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처럼 실질 공급물량이 적을 경우 오히려 추가상승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정부의 공급물량에 따라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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