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설] 실버상품이 제격…안정 수익·중도 인출 매력

■ 효도 금융상품<br>연금에 건강·재테크 상담<br>보이스 피싱 피해 보상도<br>추모지원비에 장례서비스<br>간병등 선택 특약 살펴야



설 명절을 앞두고 은행과 보험사가 판매하고 있는 노후보장용 '실버 금융상품'이 효도선물로 주목 받고 있다. 은행권의 실버 상품은 원금이 손실 날 걱정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보험권에서는 만기 환급금을 제공하는데다 급전이 필요할 때 중도인출 기능을 갖춘 실버 보험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연금에 건강ㆍ재테크상담 서비스=신한은행은 만 50세 이상 고객을 위해 맞춤형 종합 연금통장인 '신한 평생플러스+통장'을 올해 초 선보였다. 이 상품은 입출금 통장으로서 공무원·사학·군인·보훈연금 등 공적연금은 물론이고 퇴직연금(개인형 IRA)과 개인연금(신탁ㆍ보험ㆍ펀드ㆍ역모기지론)까지 포함해 3층 구조의 연금을 하나의 통장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넘어가 수령한 연금을 사기 당하더라도 금전손실액을 최고 3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단체상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국민은행 효도상품인 '와인(WINE) 정기예금'은 최장 15년 내에서 거치 기간과 연금지급 기간을 설정할 수 있는 연금지급 방식을 채택했다. 연금지급 기간에는 예금주가 지정한 계좌로 원리금을 매월 균등 분할해 지급해주는 방식이어서 편리하다.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 아울러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때 무료 대행, 세무ㆍ법률ㆍ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전문가 상담서비스, 24시간 건강상담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우리은행의 '우리 호두(孝Do!)통장ㆍ적금'은 부모님의 용돈용 통장으로 자녀가 만들면 좋을 듯하다. 이 통장은 부모님의 회갑ㆍ칠순ㆍ가족여행 등 특별중도해지 요건에 해당할 경우 약정이율을 적용해 중도해지에 따른 손실 없이 원리금을 지급해준다. 일정액 이상 가입하면 건강관리업체인 365홈케어를 통해 전국 3차 병원진료 예약과 건강검진 예약 등 건강관리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셀프 디자인 예금'은 정기예금인데도 연금보험처럼 매월 일정액을 수령할 수 있도록 고안돼 부모님의 용돈을 마련하기 위한 효도상품으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매달 고객이 원하는 만큼의 금액을 원리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추모지원비에 장례서비스도 제공=노인들의 치료비나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상품들도 효도금융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삼성화재 '건강보험 행복한5080'은 상해 및 중대한 질병을 보장하며 보험가입 연령을 50세부터 최고 70세까지 확대했다. 상해 및 질병으로 사망하면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유족들에게 10년간 매년 1회씩 '추모지원비'를 지원한다. 신한생명은 업계 최초로 사회보장제도인 공적 노인장기요양제도와 연계해 장기간병(LTC) 및 노인성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아름다운노후보험Plus'를 판매하고 있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노년 의료비를 보장하기 위해 공적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제도와 연계, 장기간병보험의 보장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됐다. 녹십자생명은 상조서비스업체와 손잡고 특화상품인 '무배당 웰엔딩효보험(Well-ending)'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으로 장례비용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상조서비스업체와의 업무제휴로 장례에 관한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생명이 판매하고 있는 '대한실손의료비보장보험'은 나이에 상관없이 실손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특약을 통해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실손의료비 보장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질병이나 재해로 사망하면 1,500만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해 장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퍼펙트종합보험'은 상해, 사망, 후유장해는 물론이고 상해 및 질병에 따른 입ㆍ통원의료비와 입원급여, 운전자비용 손해를 비롯해 모두 50종의 특약을 100세까지 보장해준다. 한화손보의 '카네이션B&B상조보험'은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금으로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중증치매, 또는 활동불능 상태가 180일 이상 계속될 경우 최고 1,800만원의 개호간병비와 사망 후 10년 간 매년 최고 20만원의 추모비용을 제공한다. ◇효도보험 주의사항 미리 살펴야=효도보험으로 일컬어지는 실버보험은 선택특약(질병ㆍ상해ㆍ치매간병)을 통해 치료비와 치매 간병비 등도 지원한다. 하지만 치매특약 보험가입자가 의사로부터 치매진단을 받더라도 보험약관상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보험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특히 치매특약에서 보장하는 치매의 범위는 통상적으로 질병에 의한 치매로 한정돼 있다. 따라서 사고에 의한 치매는 치매특약의 보장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과거 일정기간 이내 병력이 있는 경우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에는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실버보험은 계약 전에 전화나 보험설계사의 방문 때 고령의 피보험자가 고지의무를 이행해야 된다. 고령의 피보험자(부모)가 보험설계사에게 구두로 알린 사항은 보험회사에 알린 것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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