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CSI’ 뺨치는 디지털 포렌식 수사

대검 NDFC 증거분석 매년 40%씩 늘어

범행 현장의 DNA와 핏자국, 컴퓨터 하드디스크 삭제자료 등 각종 범죄 정보를 디지털 기술을 동원해 분석하는 ‘디지털 포렌식(Forensic)’활용 수사가 빛을 발하고 있다.


대검찰청 국가지디털포렌식센터(NDFC)는 최근 3년간 증거분석 건수가 연평균 40%씩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2010년 4만9,689건이었던 분석 건수는 2011년에는 7만182건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8만7,841건에 달했다. 특히 디지털 증거분야 분석 건수는 2010년 3,563건에서 2011년 6,412건, 2012년에는 1만9,728건으로 지난 3년간 해마다 전년의 2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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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NDFC는 솔로몬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하이마트 배임사건, 삼성전자 기술유출 사건 등을 디지털 증거 분석작업으로 처리했다. 최근에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의 감식절차를 기존 8단계에서 2단계로 대폭 줄여 분석 2시간 만에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 기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재 특허로 등록돼 있다.

지난 2008년 10월 문을 연 NDFC는 국방부, 국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디지털 포렌식 관련기관 협의회를 구성해 연구성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국가정보원, 해양경찰청 등 다른 수사기관의 디지털 증거 분석, 심리·생리검사 분야의 위탁 교육도 맡고 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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