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중국 증시버블 이미 터져 조정국면 마무리 단계"

■ G20 재무장관 회의 폐막

위안화 추가 절하 필요 없어


"중국 증시의 버블은 이미 터졌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중국 증시 조정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6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저우 총재는 지난 4일(현지시간) G20 회의에서 "지난 6월 이전 중국증시에 거품이 쌓였지만 세 차례의 파동을 거치며 거품이 크게 해소됐다"고 말했다. 저우 총재는 "6월 이후 2차례의 파동과는 달리 8월 하순부터 시작된 파동은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쳤고 중국 정부는 시스템적 위기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며 "다만 증시 파동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시장 불안이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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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의 추가 급락 우려에 대해서도 저우 총재는 장기적으로 위안화를 추가로 절하할 필요가 없다며 지난달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시장과 괴리돼 과도하게 절상된 부분이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의 개혁 의지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으며 당중앙과 국무원이 비준한 계획에 의거해 절차에 따라 개혁방안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도 이날 중국의 올 경제 성장률이 7%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러우 재정부장은 중국 경제가 여전히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면서 "중국 경제의 구조개혁은 오는 2020년 이전 완성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중국 경제는 투자·수출 중심에서 소비가 이끄는 구조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중국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일본은 참가국 중 유일하게 끝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고립을 자초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대부분 국가들이 중국의 조치를 이해한다는 견해를 밝힌 반면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만은 중국의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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