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미국특허 획득

보령제약이 개발중인 고혈압치료제가 미국특허를 획득했다.보령제약(대표 김승호)은 현재 전임상중인 고혈압치료제 「BR-9201」이 미국특허청으로부터 물질특허(등록번호 5869476)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치료제의 특징은 혈압을 높이는 주원인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여타제품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최근 개를 이용한 실험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듀퐁-머크사의 「로실탄」(상품명 「코자르」)보다 약효가 10배이상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인체내에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효소(안지오텐신2)가 활성화물질(AT2)과 만나면서 지나치게 왕성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BR-9201은 이효소가 활성화물질과 접촉하는 것만을 차단함으로써 혈압이 상승하는 요인을 제거한다는 것. 예를 들면 화약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화약에 불이 붙는 것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든 것도 이치료제의 장점이다. 고혈압의 원인을 제공하는 요소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인체의 여타 면역체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암(發癌) 여부와 투여했을때 태아에 문제가 있는가를 파악하는 급성독성시험에서 기존제품보다 독성이 훨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고혈압치료제는 면역체계에까지 영향을 미쳐 천식이나 마른기침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었다. 보령은 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조만간 실시, 2003년에는 신약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보령은 이물질에 대한 미국특허를 지난해 7월 신청한 바 있다. 현재 고혈압치료제의 세계시장규모는 약 3,000억달러로 단일의약품목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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