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응급피임약 '모닝…' 약국서 구입 가능해져

뉴햄프셔·뉴욕주등 잇단 허용

미국에서 ‘모닝 애프터 필’로 불리우는 응급피임약의 OTC(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 전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응급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었던 지역은 캘리포니아ㆍ알래스카ㆍ하와이ㆍ워싱턴 등 6개주. 그런데 최근 북동부 뉴햄프셔주가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데 이어 뉴욕주 상원의회가 약사 간호사 조산사가 자유롭게 응급피임약을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결정을 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응급피임약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지역이 관심을 끄는 것은 보수주의적 성향이 강한 동부지역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문제 전문가 등은 앞으로 몇 년 내 이런 분위기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뉴햄프셔주는 “응급피임약은 안전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임신중절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연한 조치”라면서 “응급피임약은 필요로 하는 여성들이 원하고, 신속하게 구입할 수 있을 때만이 효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햄프셔주 등의 조치로 응급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전 없는 의약품으로 전환할 경우 문란한 성생활을 부추기고, 성병을 만연시킨다는 반대론자들의 입장이 점차 위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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