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도시에서 글로벌 영재를 육성하는 데 전력을 쏟겠습니다." 최근 한국 최고의 과학영재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인천대 과학영재교육원의 최원(44) 원장은 23일 "인천대의 최우수 영재기관 선정은 올해로 8년째"라며 "내년 인천대 캠퍼스가 송도로 이전하는 만큼 이를 계기로 글로벌 영재를 더욱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NASA 등 해외 과학기술 현장 견학 프로그램과 인터넷을 통한 영재교육 서비스는 독특하면서 경쟁력 높은 우수 사업으로 평가됐다"며 "첫 수료생이 배출된 지난 99년 이후 인천대 수료생들은 국내외의 과학자 육성 기관에서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인천대 과학영재교육원 수료생 300여명이 부산영재학교ㆍ과학고ㆍKAIST 등에 진학했다. 또 최근에는 미국 프린스턴대ㆍ컬럼비아대ㆍ코넬대 등에서 물리학도로 연구생활을 하고있는 인천대 수료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근황을 알려왔다고 그는 밝혔다. 국립영재학교 개발위원 등을 지낸 최 원장은 "송유근 학생과 같이 영재 특성이 나타난 학생은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전문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언어ㆍ수학ㆍ물리 등 특정 분야에 영재 특성이 나타난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25개 대학에 영재교육원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인천대 과학영재교육원은 토요일과 방학 등을 이용, 매주 2시간씩 대학 교수와 영재교육 전문가들이 과학 분야 영재 450여명을 지도합니다. 대학 실험실을 이용한 과학실험 교육도 병행되며 방학 중에는 캠프 형태로 집중 교육이 진행됩니다. 학생들의 교육비는 과학기술부ㆍ한국과학재단ㆍ인천시가 전액 지원해 무료입니다." 매년 1월 교육 대상자를 뽑는 입학 전형은 대입 전형을 방불케 한다고 최 원장은 설명한다. 올해 입학 전형의 경쟁률은 14대1로 초ㆍ중등 학생 지원자 1,790여명 중 250여명이 최종 선발돼 18일 첫 수업을 받았다. 교육과정은 초등과정의 경우 온라인과 과학 실험 중심의 실제 교육이 병행되며 중등과정은 매주 토요일 2∼3시간씩 강의를 하고 수학ㆍ정보, 물리ㆍ화학, 물리ㆍ지구, 생물ㆍ화학 등 각 교육 분야별 실험 위주의 교육이 실시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입학전형은 3차에 걸쳐 진행된다. 학교장 추천서와 과학 분야 성취도가 포함된 서류전형, 대학 교수들이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 능력을 검증하는 필답고사, 논리력과 과학자로서의 소양을 검증하는 구술면접 등을 차례로 거쳐야 한다. 충남 예산 출신의 최 원장은 성균관대 수학과를 거쳐 동대학원 확률통계학 석ㆍ박사를 마쳤다. 육군사관학교 수학과 전임강사, 독학사 학위 출제 위원, 국립영재학교 수학교육과정 개발 위원, 국립교육평가원 수학특기자선발위원 등을 역임한 그는 현재 인천대 수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