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오만에 조선소 수리기술을 처음으로 수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4일 오만 정부와 ‘오만 수리조선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위탁경영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조선소가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에서 벗어나 조선소 운영기술이라는 지식 수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투자에 대한 리스크 없이 연간 100억원 규모의 로열티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오만 정부가 추진하는 수리조선소의 설계와 건설, 장비 구매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완공 후에는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해 위탁 경영하게 된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위탁 경영할 수리조선소는 오만의 중부인 두큼(DUQM) 지역에 30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주요 설비로는 초대형유조선(VLCC)의 수리가 가능한 길이 410m의 도크 2기와 300m 규모의 플로팅 도크 1기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전략기획실장 상무는 “오만은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많은 가스를 수입하는 대표적인 자원 수출 국가이지만 산업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오만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각종 인프라 건설이나 자원 개발 등 새로운 사업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루마니아에 대우망갈리아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옌타이에 건설 중인 블록공장은 오는 2007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등 조선 해양사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