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벌대개혁] 제2,제3의 추가 빅딜 가능성 높아

5대그룹간 7개 중복과잉업종에 대한 대규모 사업교환(빅딜)이 막판 스퍼트를 향해 치닫고,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슈퍼빅딜이 터져나오면서 제2, 제3의 빅딜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룹마다 3~5개 주력업종위주로 사업을 재편키로 하고, 자동차·전자 등 국내주력산업이 2사체제로 급속도로 전환되고 있어 다른 산업과 업종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5대그룹이 주력산업위주로 계열사를 「헤쳐모여」하는 과정에서 서로 비핵심 계열사에 대한 맞교환과 매각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내년부터 추진될 2차빅딜업종에는 유화의 여천및 울산단지, 정보통신, 철강 등 1차빅딜대상에서 빠진 주력산업들이 총망라될 예정이어서 추가빅딜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재계는 5대그룹간에 1~2건의 대형빅딜이 더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소규모 빅딜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빅딜과정에서 양측의 자산가치가 다를 경우 이를 맞추기 위해 부수적으로 얹어주는 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과 대우가 자동차와 전자를 교환하는 슈퍼빅딜을 추진하면서 삼성의 자동차관련 사업을 대우에, 대우의 전자관련사업을 삼성에 넘기는 「패키지 딜」이 논의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또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7일『삼성과 대우간의 빅딜은 우리기업사상 초유의 대규모 사업교환』이라며 『이같은 형태의 빅딜은 앞으로도 계속 될 수 있다』고 말해 추가빅딜이 추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직 빅딜대상업종과 기업에 대해선 이렇다 할 윤곽이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통신·철강·중공업 등 산업구조조정이 필요한 업종과 이를 영위하고 있는 기업에서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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