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연간 순이익 '1조 클럽' 금융 뜨고 IT 지고

국민은행-외환은행-LG카드 신규 진입 가능성

올해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넘는 초우량 기업에금융사들이 대거 포함되는 반면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상당수가 탈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상장사협의회,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순익 1조원을 돌파하는 '1조원 클럽' 가입 기업은 삼성전자와 POSCO, 현대차, SK㈜, 한국전력,하이닉스, SK텔레콤, 국민은행, 우리금융, 신한지주, 외환은행, LG카드, KT 등 작년과 같은 수준인 13개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LG카드 등은 새로 '1조원클럽'에 가입하는 것이며, LG필립스LCD와 LG전자, 하나은행은 연간 순익이 1조원에 미달, 초우량 기업 대열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특히 '1조원 클럽' 내에서도 금융사들은 순익 증가 규모가 두드러졌으나 IT기업들은 순익이 크게 줄어 대조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까지 5조769억원의 순익을 달성, 연간으로 7조3천905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의 10조7천867억원에는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POSCO는 최근 철강경기 하락 전망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나 순익 규모는 3.4분기까지 3조6천314억원, 연간으로는 4조4천482억원을 달성해 작년의 3조8천260억원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도 올해 높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해 주가상승이주춤하고 있으나 순익규모는 3.4분기 1조6천578억원, 연간 2조1천762억원을 기록,작년의 1조8천41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3.4분기 1조664억원의 순익을 달성, 일찌감치 1조원 순익을돌파했지만 연간 순익은 1조4천10억원으로 작년의 1조6천924억원에는 미달해 IT경기의 부진을 반영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발신자확인서비스(CID) 요금 무료화, 단말기 보조금 지급등으로 수익성 전망이 밝지 않지만 올해 순익은 1조7천864억원으로 작년의 1조4천948억원을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작년 대손충당금적립 등으로 순이익이 5천552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3배 이상 증가한 1조8천459억원에 달해 순이익 상위권 기업 가운데 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우리금융도 작년 부실을 털어내느라 순익이 1조2천924억원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1조6천711억원으로 대폭 증가하고, 신한지주도 순익규모가 작년1조502억원에서 올해 1조5천996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다음달 이후 매각추진을 앞두고 내실위주의 경영에 박차를가한 결과 순익이 작년 5천220억원이었으나 3.4분기 1조1천694억원을 기록해 이미작년의 2배에 달했다. 이 회사는 실적증가세가 너무 가파라 3.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인 1조1천51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LG카드는 순익이 작년 816억원 적자에서 올해 무려 1조1천980억원으로 폭증, 순익규모 상위 기업 중 실적 증가세가 가장 클 전망이다. 반면 LG필립스LCD와 LG전자는 작년 모두 1조5천억원 이상의 순익을 기록했으나올해는 IT경기 부진으로 순익 규모가 5천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하나은행은 올해 순익규모가 8천647억원으로 양호한수준에 이를 전망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의 1조3천429억원에는 못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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