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지방화시대/부산] 유망업체지상IR-한마음신용금고

지역금고 6社 자발적 합병…주주-경영자분리 모델 주목국제통화기금으로 위기를 맞은 제1금융권은 생존차원에서 리스크가 적은 소매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은행 등의 소매시장 공략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소매시장을 주요고객으로 삼고있던 신용금고였다. 이러한 상황은 부산이라고 예외일 수 없었다. 경제여건이 나빴던 부산지역은 오히려 더 심했다. 부산지역의 신용금고는 극심한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대며 자기살 깎기식 경쟁을 지속했다. 이러한 무한경쟁은 필연적으로 구조조정을 불러왔다. 부산지역에서 새롭게 탄생하게 되는 한마음신용금고(대표 백영진·白永軫)는 위기에 빠진 부산 신용금고업계가 진통끝에 탄생시킨 옥동자다. 삼보, 대동, 복산, 동남, 부일 등 부산의 대표적인 신용금고가 영업정지중인 한일까지 아울러 「한마음신용금고」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현재 신용금고시장은 개인소유체제에서 공개시장체제로의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정부의 금융정책방향도 이에 부합한다고 봅니다』 5월초순 새롭게 출범하는 한마음신용금고의 경영책임자로 추대된 백영진삼보상호신용금고 대표의 설명이다. 이번 합병결정에 대해서는 정부관계자들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주변에서도 영업중인 신용금고가 자발적으로 합병을 결정한데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번 합병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합병비율 결정과 인력관리부문. 합병에 참여한 업체들은 전문 공인회계사의 분석을 수용,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마음신용금고는 주주와 경영자가 분리된 새로운 신용금고의 모델로 주목을 받게 됐다. 다수 신용금고간의 자발적인 합병결정은 전국에서도 처음있는 일이라 향후 신용금고 합병러시의 신호탄이 될것으로 보인다. 합병 주체의 하나인 삼보금고는 코스닥 등록업체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합병을 성공시킴으로써 합병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게 됐고 합병 결의후 주가도 주당 순자산가치를 능가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현재 영업정지상태인 한일금고 인수로 960억원의 공적자금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어서 첫출발은 순조로울 전망이다. 한마음금고는 소매시장을 주축으로 늘어난 지점망을 바탕으로 지역밀착판촉전략을 펴나갈 예정이다. 특히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각종 전략상품을 개발함으로써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어려운 합병을 무난히 마무리지은 白대표는 합병절차를 밟으면서 겪은 아쉬움을 털어놨다. 합병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시간이 걸렸기 때문. 『코스닥 등록업체의 경우 거쳐야 될 과정이 너무 많아 이것이 오히려 구조조정을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비인가후 본인가까지의 과정도 힘들었다. 영업이 정지된 금고인수시 예금보호공사는 실시기준일을 인수시점의 최근일자로 정해 실시해야 인수사의 손실이 감소될 것이라는게 白대표의 설명이다. (02)244-3001~2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04/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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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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