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건희회장 내달 靑회의 참석여부 주목

2개월째 신병치료중…금산법 해결돼야 귀국 여건될듯

노무현 대통령 주재 대ㆍ중소기업 상생대책회의가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건너간 이건희 삼성회장의 행사 참석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월 첫번째 상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연말쯤 다시 한번 모여 그 동안 대책 성과를 점검하자고 제의했고, 이에 대기업 총수들도 응한 바 있다. 대기업 총수의 청와대 방문은 노 대통령이 ‘ASEAN+3’회의 참석차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2월 넷째주가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의 참석 여부는 본인의 건강 상태가 첫번째 관건이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미국으로 출국, 2개월째 현지에서 체류하면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 참석여부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청와대 행사 참석은 귀국 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귀국 여건에는 이 회장의 건강 외에도 금융산업구조개선법률과 관련한 ‘삼성의 해법충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금산법 파문과 관련해 삼성의 ‘결자해지’를 요구한 바 있다. 법과 국민적 정사사이의 괴리를 삼성 스스로 해결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따라서 이 회장의 청와대 행사 참석은 본인의 건강과 금산법 해법이 모두 충족돼야 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삼성측은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이 회장의 청와대 행사 참석 여부를 타진 받았다고 밝혔으나 청와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저쪽에서)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이 회장 참석여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이 회장 대신 다른 사람이 갈 것이라는 관측이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청와대 관계자는 “상생대책회의 행사개요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 참석할 지를 거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했다”면서 “이 회장의 참석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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