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간40돌 특집] IMF3년 현지르포 (9)멕시코…향후 경제전망 '

[창간40돌 특집] IMF3년 현지르포 (9)멕시코…향후 경제전망 '일단 맑음'7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멕시코 경제 기상도는 일단 맑음이다. 6년을 주기로 덮쳐온 경제위기 징조는 아직까지 그곳에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을날씨처럼 화창한 수도인 멕시코시티거리를 걷고 있는 젊은이들은 대부분 『처음으로 희망을 갖게 됐다』며 폭스대통령 당선자의 경제난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부응하듯 폭스 대통령 당선자는 각 분야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특별자문팀을 오는 12월 공식취임 후 만들 계획이다. 이팀을 통해 부정부패와 빈곤, 원주민, 은행융자, 경제, 교육, 사회개발 등 7개 담당분야별로 업무를 관장하고 정책입안-실행-점검-사후관리 등의 순으로 일을 처리할 예정이다. 멕시코의 경제전망을 밝게 하는 또다른 이유는 현재까지의 멕시코 경제의 기초가 내실있고 안정감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정권은 교체되지만 현행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면 경기활성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폭스 당선자는 또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의 경제유대 강화를 주창했다. NAFTA회원국으로서 멕시코가 추구했던 전통적인 경제정책에 변함이 없음을 내비친 것이다. 현재 멕시코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중요한 두축은 석유가격의 상승과 대미수출 호조다. 석유 수출국인 멕시코는 최근 고유가로 인해 경제가 단기적으로 안정을 이룩하고 있다. 또 미국 경제의 호황으로 대미수출도 호조세다. 이러한 경제적 안정이 유권자들의 개혁열망을 부작용없이 소화해 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또 정치적으로도 집권당과 정부의 각종 특혜를 제거하고 멕시코 의회가 여소야대의 구조로 바뀌면서 국정운용이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적 절차로 전환돼 결과적으로 정치·사회·경제의 민주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실업률과 빈부격차 해소를 공약으로 내세운 폭스당선자가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지만 이러한 멕시코의 앞날에 6년을 주기로 찾아오는 경제위기가 비껴갈 것이라고 그 누구도 장담하지는 못하고 있다. IMF 3년차 증후군 극복이 멕시코의 최대의 숙제로 남아있는 것도 이와무관치 않다. 입력시간 2000/09/06 20: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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